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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95

추석, 그 추석 달.. 글/이영균 추석, 그 추석 달.. 글 / 이영균 그렇듯 옆집 누이가 길어내던 달 얼굴 붉히며 시집간 뒤로도 그 둥근 달 우물 속엔 그냥 담겨 있더니 어머니가 살짝 떠다가 송편 맛보다 목마른 아버지께 드리고 다 마셔도 대청 끝 빈 사발엔 또 그냥 담겨 있더라 추석 기다리는 내내 초승에 생뚱하니 곁눈질 손톱만 하.. 2009. 9. 30.
고독이란 | 洗心泉.. 최계철 .. 고독이란 .. 지금 고독한가? 그렇다. 시끄러운 군중 속에서도 고독한가? 그렇다. 어릴 적의 고독은 내가 죽는다면 죽음을 슬퍼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서 오는 일종의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고독은 스스로 혼자가 되는데서 오는 비장함 같은 것이다. 스스로 회벽을 치고 들어앉아 면.. 2009. 9. 29.
뜨거운 눈물하나 내 얼굴에 떨어질 때.. 글 / 혜정 차창분 (0) .. 슬픈여인 .. .. 글 / 차 창 분 .. 나 죽어 하얀 홑이불 덮었을 때 그대 떨리는 손으로 내 얼굴 보려는가 안타깝게 살다간 조금은 철없는 여자 차가운 뺨에 그대 뺨 살며시 보비며 너 먼저 가니 뜨거운 눈물하나 내 얼굴에 떨어질 때 내 영혼 슬퍼 그래서 운다. 슬픈여인 2009. 9. 9.
그 순간은 아무것도 생각 않았을 겁니다 ( 글 / 혜정 차창분 ) .. 가신 님 .. 위령비(慰靈碑)앞에 둘러서서 두 눈 꼭 감고 가신님들을 그립니다 존귀한 생명 그 순간은 아무것도 생각 않았을 겁니다 뜨거운 혈도 육체의 안식도- 오로지 쳐 부셔야 한다는 일념이 명령을 받아 명령을 시행했고 명령 없는 죽음을 맞이한 겁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며 아들인 .. 2009. 9. 8.
당신.. 정파 심종은 .. 문단의 선두자이며 자랑! .. 정파 심 종은 .. 당 신 .. 내게 소중한 것이라면 그건 당신입니다 꿈속에서도 찾아 헤매는 건 당신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곁에 다가와줄 수 있는 건 오로지 당신뿐입니다 그대 있기에 숨쉬고 말하고 느끼며 그대 있어 기쁘고 즐겁고 유쾌합니다 항상 그리워 눈물이 나게 하.. 2009. 8. 18.
루소 - 고독한 산보자의 꿈 - 최계철 .. 고독한 산보자의 꿈 .. 거기 조각배 안에 길게 누워서 눈을 하늘로 향한 채 나는 물결 가는대로 몇 시간 동안이나 서서히 떠가는 대로 맡겨 두었다. 마음이 텅 빈듯 했다. 그러나 말할수 없는 여러가지 유쾌한 몽상에 잠긴 채 그것은 일정한 하나의 대상을 꼭 꼬집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 2009. 7. 29.
추억이 열리는 밤 .. 정파 심종은 .. 추억이 열리는 밤 .. 글 / 정파 심 종 은 별 조각마저 숨어 든 밤 하늘 가리운 무심한 공간에 밤송이처럼 우수수 추억이 쏟아져 내리면 녹음 우거진 오솔길 따라 그늘진 옛 사연이 무진장 가슴을 덮네 .. 추억이 열리는 밤 .. 2009. 7. 25.
“네가 무슨 말을 했느냐”고 .. 글 / 장자골 김학렬 .. 시 / 장자골 김 학 렬 .. 시 / 장자골 김 학 렬 .. 기 도 .. 하나님 죄송해요 오늘 아침엔 꽤 많은걸 청구 했어요 그런데 나는 말이 너무 빨라요 엄청 많이 했는데 나도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내 소리는 너무 커서 하나님 귀가 멍멍 했을 거예요 내 생각엔 혹 너무 먼데 계실 가봐 소리소.. 2009. 7. 15.
첫새벽 열어오는 소리.. 글 / 이영균 (0) .. 첫새벽 열어오는 소리 .. 시 / 이영균 내겐 날 새는 소리가 아내의 분 바르는 소리다 귓가에 자명종 소리보다 잠이 잘 깨는 소리 올라라 달아나는 밤의 꼬리를 밟고 새벽빛의 맑은 고요를 가르는 촉촉한 소리 탱글탱글한 소리 아내의 그 소리가 나의 첫새벽 여는 소리다. 아내는 지금 하얀 얼굴 위.. 200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