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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루소 - 고독한 산보자의 꿈 - 최계철

by 파자.다정.설야 2009. 7. 29.



.. 고독한 산보자의 꿈 ..







거기 조각배 안에 길게 누워서
눈을 하늘로 향한 채 나는 물결 가는대로
몇 시간 동안이나 서서히 떠가는 대로 맡겨 두었다.

마음이 텅 빈듯 했다.


그러나 말할수 없는
여러가지 유쾌한 몽상에 잠긴 채

그것은
일정한 하나의 대상을
꼭 꼬집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소위 인생의 쾌락 중 에서
내가 가장 즐겁다고 생각한
모든 것보다도
몇 곱절 좋은 것이었다.













서녘 하늘
해가 기울어질 시각을 알려 주어야
비로소 깨닫는 때도 가끔 있 었다.

너무도 멀리
섬에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밤이 되기전에 가 닿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서 배를 저어야 했다.


- 루소
“고독한 산보자의 꿈” -

.. 글 / 최계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