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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95

난 이미 사랑을 구걸하는 영혼일지도 몰라.. 글/이영균 그대는 영원한 나의 타미플루지. .. 타미플루같은 그대 .. 글 / 이영균 내 가슴에 새겨진 사랑의 지도에는 무지갯빛 예방주사가 그려져 있지 예쁜 꼬마 짝꿍 좋아하든 감정은 가벼운 콧물감기 정도였고 사춘기 이성교제 때는 기침 심한 열 감기였다가 이상형 선생님 짝사랑하던 그때는 심한 몸살감기를.. 2009. 11. 10.
겨울나무들이 노래하는 곳으로 .. 길 떠날 때는 (글 / 차창분).. 겨울나무들이 노래하는 곳으로 길을 떠나자 하네 누구들이 가냐 물었지 그 중에는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하네 난 아니 가겠노라 길 떠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아니라네 진정한 나무소리 바람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라네. .. 길을 떠나자 하.. 2009. 11. 5.
낙엽 흩어져 내리는 가을밤.. 만추! 그리움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 잎이 떨어지고 길에 날리는 낙엽만 보아도 이유 없이 마냥 아쉬웁다 알맞는 햇살 알맞는 만큼의 바람 알맞는 만큼의 쓸쓸함 알맞는 만큼의 외로움 가을이 깊어만 간다 다 가기 전에 오색의 얘기들을 만들고 차곡~차곡~ 곱게 엮어 추억으로 가득 매달아 두고 다른 가을이.. 2009. 11. 1.
나처럼, 그리 살자한다. 글 / 최계철 .. 소나무 .. 멀미에 죽은 듯 취해 사지가 젖은 종이처럼 시들어 그리운 이 생눈으로 이별하고 신경이 끊어지는 아픔까지 참으며 죄수 되어 밤이슬에 실려 와서 공포로 지새운 긴 하루 뒤 숨이 붙어있을 때 조작된 땅을 밟기만 기다린다. 다시는 찾아갈 수도 없는 어느 골짜기 해풍에 머리를 말리고 사.. 2009. 10. 14.
낡은 옷 한 벌 벗기지 못하고 .. 가을 바라기 .. 글 / 최명희 태양이 내면을 들여다본다. 낯이 뜨겁다 눈 아닌 것들 뒤에 숨고 싶다 나무 그늘에나 전봇대 그림자 뒤에 태양을 가리고 속삭여볼 일이다 양심을 빛에 광합성 시키지 못한 그리움으로 고회성사를 하고 싶다 지구에 불법체류 낱낱이 나를 펼쳐 놓고 해체하는 일로 풍요롭.. 2009. 10. 14.
두고 온 사연들 못 잊어 .. 갈 길 늦어지는가 .. .. 손에 쟁기를 잡은 자여 .. 글 / 차 창 분 손에 쟁기를 잡은 자여 묵은 땅을 기경(起耕)하려는가 해는 서산마루에 걸렸는데 어이 그대는 하염없이 뒤를 돌아보는가 두고 온 사연들 못 잊어 갈 길 늦어지는가 하나님 뜻에 합당치 않다 손에 쟁기를 잡은 자여 오염되고 썩은 땅은 기.. 2009. 10. 9.
어떤 슬픈 추억이 있었을까? .. 할미꽃 (글 / 여림 정경림) .. 뒷동산의 할미꽃, 싹 날 때에 늙었나,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할머니가 붉은 연지, 곤지를 찍고 시집이나 가려고 그러나, 꽃은 붉은데, 몸 전체에 하얀 털이 뒤덮여 있고, 허리는 휘어있다. 그러나 삶의 깊이를 감추듯이, 땅속의 뿌리는 깊게 내려가 뿌리 전체.. 2009. 10. 9.
가을은 .. 외로움인가요. .. 고 행 .. 글 / 최명희 .. .. 고 행 .. 늙수그레한 은행나무 몸에 돋았던 시간의 무늬를 지우며 고요 속을 뒹굴고 있다 영혼의 눈이 깊어가고 겸손을 알아버린 노옹 황금빛 옷을 몸에 두르고 검게 그을린 속살 엔 바람결에 덴 흔적과 태양의 찬란한 의식으로 새겨진 팔만대장경 한 잎 한 잎 경건의 말씀으.. 2009. 10. 7.
내 곁을 떠나지 못하는 가을에게 .. 글 / 심종은 .. 사랑이란 이름으로 .. 조그만, 아주 조그만 꿈과 사랑을 우리는 사랑으로 키워 왔잖니, 가녀린, 아주 가녀린 마음과 마음을 보태어 우리는 사랑으로 피워 냈잖니,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무리 당신을 부르고 외쳐 보아도 꼭 채워지지 않는 가슴 속 이야기를 눈빛을 통하여 마음을 오가고는 사랑이란 이.. 2009.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