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마음그곳에33

친 구.. 설야 조선희 .. 친 구 .. 누구나 중천에 해가 기울면 석양에 손발 털어야 하거늘 백년해로 기약하여 도화 만발한 세상 살아오면서도 바람한번 피우지 않고 오로지 너를 위한 네 남편인데 이제 마주 앉기만하면 온갖 것 다 참견한다하여 아직도 누가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늙수그레 스쳐오는 바람소리에라도 의미.. 2010. 5. 19.
꿈속에서.. 설야 조선희 그는 목마른 아담이었고 .. 꿈속에서 .. 그곳은 오만가지 화향이 사정없이 동여매고 살아왔을 수절 여인의 긴 치마자락 포기마다 넘실거리고 젖빛이 흐르는 낙원이었다 거기에서 외길을 걷기위해 달밤에도 발을 내린다는 그 사람을 만날 줄이야 듣던 대로 연신 그는 나와도 마주칠까 조심스런 자세였.. 2010. 5. 19.
나의 눈.. 설야 조선희 .. 나의 눈 .. 설야 조선희 언젠가부터 아래만 보며 걷게 되었다 웃으며 다가오는 사람을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교만한 자라 덜 떨어진 자라 손가락질도 숫했으리라 그러나 오늘도 안과의사는 헐거워진 망막 시들어가는 시신경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데도 그만 와 달라는 말 대신 청각의 .. 2010. 5. 18.
긴 머리의 여인 .. 글 / 조선희 그 남정네는 운수대통이라나 .. 긴 머리의 여인 .. 나의 긴 머리 허리선 더 넘어 이브의 능선따라 흘러내린다 고개를 숙이면 에덴동산 하와의 무화과나무 잎 젓 히면 무릉도원에 흔들리는 샹들리예 비밀스런 커튼이다 우리 사람들 주인없이 쌓아놓은 이야기보따리에 마치 아론의 싹 난 지.. 2010. 3. 3.
용서하소서 .. 주님 용서하소서 .. 할머니가 됐다. 자식에겐 목구멍에 풀칠하기 바빠 사랑한다는 말마디조차 인색했으나 손주가 열이나면 경끼를 하니 애처로움에 견딜 수가 없다 자라면서 괜찮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도 또 다른 원인을 찾게되고 급기야 내생을 뒤돌아 보게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 많이도 와버.. 2010. 2. 27.
손가락도 마주 걸수 없는데.. 글 / 설야 조선희 고맙다는 감사대신 .. 그 를 .. 글 / 설야 조선희 이제 놓아주자 가라하자 차마 사랑이었다 연민이었다 이유야 어떻튼 뻐근하던 가슴으로 엮어놓은 필히 무너져야할 사연들 애써 석양에 기우는 황혼의 향기도 젊음에 못지 않게 애닯다는 것을 그가 모를리 없겠지마는 수분마져 등돌린 살갖 갈라질 듯 .. 2010. 2. 19.
" 태양 " 글 / 설야 조선희 .. 태 양 .. 당신을 기다리기에 나에겐 새벽이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므로 하얀 아침도 장미 빛으로 물들어 옵니다. 욕심처럼 나는 당신과 함께하기 바랍니다. 이에 당신으로 하여 아주 커다란 가슴이 있는 세계도 설계하기 원합니다. 깊은 고독과 같은 번민이 있습니다. 좌절의 늪과 같은 차디찬 아.. 2009. 11. 23.
가을에게.. 설야 조선희 .. 가을에게 .. 이 가을은.. 공연히 가을 닮은 사람을 기다리게 했다. 그 사람은 이유없이 좋아 할수 있는 정다운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이제 견딜수 없도록 낙옆 흩뿌린 대지엔 기어코 마른 잎새 기울고 저 만치 가을이 가네. 이천 팔년 십일월 십오일.. 아침에.. 저 만치 가을이 가네 2009. 9. 28.
세 월 .. 글 / 설야 조선희 ... 세 월 ... 그대는 태양으로 하여 더욱 아름답다 그대는 땅속을 흐르는 물같아 봄..여름..가을의 물꼬 되어 겨울이란 시간도 잉태하는가? 봄의 향기 드높은 창공 그대 꽃바람 소리에 귓볼이 저려오고 감미로운 사랑은 나의 눈빛을 찬란하게 한다. 옥색 여름..! 휘들어진 가지에 푸른 새들이 나래치면 .. 2009.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