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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그곳에

주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 조선희

by 파자.다정.설야 2020. 9. 13.

 

주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지금껏 머리털 하나라도 평안가운데 지켜주시고

아름다운 새날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손 모아 경탄하며 감사드립니다.

 

전쟁과 같고 나그네 닮은 외로운 인생

믿음은 우리의 정원과 같아서

새벽을 깨워 노을도 등에 지고

온갖 꽃이 만발하도록 가꾸어야 하는데

주님을 향한 목마름이 없다면 죽은 자나 마찬가지인데

돌 감람나무위의 사께오처럼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소유를 다 팔고 그 밭을 사야하는 간절함처럼

속사람이 거듭남으로써

깨끗한 그릇과 등불을 준비하고

외줄 타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 가야하는데

때론 우둔하여 죄에 넘어지며

깜짝할 사이 많이도 와버린 삶은

딱딱히 굳어 완악하기 그지없고

십계명도 줄줄이 어기면서

비뚤어진 인격으로 치장된

위선과 허물과 간교함으로

형제의 가슴을 아프게 할 때도 많았습니다.

 

이제야 말로 십자가의 보혈에 힘입어 죄인임을 깨닫고

옷고름 속속 풀어헤치며

배설물 쏟아내듯

부끄러운 습관들을 정죄함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 가야하는데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회색의 옷을 입고

온갖 세상의 방법대로

눈의 들보와 비늘을 걷어 내지 못한 채

넓은 길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주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더 늦기 전에

하늘나라의 가치관으로

속죄와 감사와 기도로 새끼줄을 꼬아 하늘로 올려야 하는데

오늘의 태양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어두움이 도둑처럼 찾아와

결국 천국문턱에서 구원받지 못 한다면

그때 비로소 구르며 애통한들 어찌 할까요.

 

속히 마음의 허리를 동여매고

앞에 놓인 사건들에

아, 이럴 때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리저리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맞는가?

순종으로 되새기며

사랑의 주님이 기뻐하시는 곳을 향하여

예배에 생명을 들고 나올 때

기적의 삶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진정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 잡고 갈 수 있도록

가시, 올무, 음란에서 건져 내시어

원망, 불평, 두려움 없이 열매 맺는 생으로 이어지는

회개의 소망을 덧입혀 주소서!

 

용서받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빛을 입은 주님의 신실한 자녀로서

성경으로 돌아가 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와 산상수훈을 경외하며

할렐루야로 끝나는

마지막이 아름답도록 지켜 주소서!

 

끈적끈적한 이 죄인을 외면하지 마시고

어디에서나

만나고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주님 늘 주인이 되어 주소서!

 

신음소리도 낼 수없는 죄인입니다.

이마가 깨지도록 꿇어 엎드려도 못다 할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