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생명 싸개로 오롯이 보듬고.. 글 / 김선근

.. 뽀얀 초유를 먹여 열배 백배 결실로 키우는가 .. .. 누 가.. 글 / 김선근 누가 땅에 꾹꾹 기초를 다져 놓고 불덩어리를 허공에 메달아 놓았는가 끝도 없는 자로 측량해 별들에 간격을 유지 하는가 부글부글 용암에 찬물을 끼엊고 북극 냉혈한 바람을 호호 입김으로 쓰다듬고 있는가 누가 오도 가도 못하는 사계의 경계에 먹줄을 띠고 선 한자나 악 한자의 채전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뿌리는가 씨를 생명 싸개로 오롯이 보듬고 뽀얀 초유를 먹여 열배 백배 결실로 키우는가 누가 숭숭 뚫린 하늘 우박처럼 쏟아지는 진노에 목구멍을 틀어막으며 치솟는 활화산 분노의 혓바닥을 잠 재우려는가 누가 이 엄동 너와 나의 슬픈 가슴에 꺼지지 않는 불씨 하나 심어 놓고 반짝이는 별처럼 못 잊어 사랑하게 하는가 http://blog.daum.http://blog.daum.net/sj-kim4170net/sj-kim4170

 

인천광역시서구문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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