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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슴 ( 글 / 설야 조선희 ) (0) .. 마음. 가슴 .. 내 마음에 아름다운 불빛사이로 그대는 왔습니다. 다시지고 또 새는 날 따스히 내 젖은 눈을 감싸 주던 사람이여. 잡히지 않는 허구와 시련들을 조용히 담아 주었던 사람이여. 갈 밤, 깊은 하늘 빈 가지새로 바람이 절고 멍울히 걸려있던 낙엽 내음에도 가득히 함께 했던 사람이여 . .. 2008. 9. 26.
그대 나의 가을이여 - 그대, 가을이여.. - - 그대, 가을이여.. - 그대 있기에 나는 외롭지 않소 당신께선 그리 약속하셨듯이 이렇게 오시는데 목마르게 방황하던 나는 매우 초조했었소 언젠가 떠난 당신의 모습이 아연 잊히지 않아 찬 서리 치던 기나긴 겨울을 맨 발의 뜬눈으로 서성였고 까만 하늘에 목련이 딩굴던 지난 봄.. 2008. 9. 26.
가슴으로 우는 새 ( 글 / 설야 조선희 ) (0) .. 가슴으로 우는 새 .. 부모님과 함께 하던 보릿고개 목욕탕 가던 겨울날엔 (겨울날) 연탄불에 물 데워 때 낀 발등 부끄러워 씻고 가던 가족들의 즐거움 어버이 일찍 여인 야속한 운명 빈 옥수수 대 곱씹던 서러움 그래도 턱을 이마에 걸고 뛰어 굶주림 참아내며 살아낸 배움의 기회는 축복이었다. .. 2008. 9. 25.
귀향 (0) .. 귀 향 .. 곱던 시절 마디마디 빠알간 볼 마주했던 그대 달콤한 유혹, 이별 사랑, 나뭇잎 되어 부서져 간 세월 이젠 날이 저물고 있다 해질녘 노을 물들어 너울 두른 그대 인터넷 세상 속으로 마음의 미움도 죄스러움도 함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다정(多正)조선희(趙善姬) 귀 향 2008. 9. 23.
어찌 애타다 버릴수 있으리오 어느 덧 나도 황혼의 언덕을 바라본다. 하기야 전란의 어려운 시대를 등에 지고 살아오신 어머니께서 어느 새 구순을 바라보시니 인생을 눈 깜짝 할 사이라 하더라도 적지 않은 날이 흐른 것이리라. 흔히 “안개와 같고 아침에 피어지는 풀잎 같으며 눈물과 한숨의 세월이었다” 라 더러 우리네 인생.. 2008. 9. 23.
옛일.. ( 글 / 설야 조선희 ) .. 옛 일 .. 일터로 향하게끔 주어진 축복에 감사하듯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아침이 피어오르고 예나 다름없이 아파트단지가 펼쳐진다. 매일처럼 지나치는 곳이었건만 몇 일전 아들까지 생산한 막내딸의 기쁜 소식 때문인가 잊으려 할수록 고개를 들척거리던 30여년전의 일이 오늘따라 못견디게 떠오.. 2008.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