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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간척지의 만추(晩秋) .. 대산 박찬덕

by 파자.다정.설야 2010. 3. 10.
둑 넘어 미친 파도는 흰 이빨만 들어낸다.

간척지의 만추(晩秋) 글 / 박찬덕 드넓은 지평선은 발길이 드문드문 갈대는 꼬부라져 목소리 쉬어갈 때 낮후의 붉은 노을은 서녘 길 넘나든다. 하늘엔 구름 꽃이 계절 없이 피고지고 갯벌에 잡초들은 모두가 헌옷으로 스산한 찬바람만이 소리꾼 행세한다. 물떼새 갈 곳 잃어 창공에서 맴돌고 조개들 노래마저 애달피 사라져 둑 넘어 미친 파도는 흰 이빨만 들어낸다.
 

 

 

 http://blog.daum.net/pchd5631153/12851296

 간척지의 만추(秋)  글 / 박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