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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가시거리.. 글 / 이영균

by 파자.다정.설야 2010. 3. 10.

 




.. 가시거리 ..
글/ 이영균


저녁안개 저 너머 묘연한 곳
늘 동경하여 마음 이어 닫는
*이내 속 내저어
한 치씩 다가서던 먼 날들에 가 있고


해 맑은 아침나절
한층 가까워진 듯 먼
눈앞에 또렷하여 성큼 다가가 있는
그렇게 몇 치 앞에
언제나 가고픈 내 갈 곳에 시선 머문다.


한 치쯤 다가서면 또 한 치쯤 멀어지는
점점 나이 들어가는 나를 기다려 성숙한 그곳
눈앞에서 아득히 굳어지기 전에 한 발짝 두 발짝
시야에 아득한 간격을 좁혀


자빠지고 넘어지고 어두운 한 치 앞
마음 도달할 때까지


가까운 듯 먼 그곳을 향한 눈길
늘 그곳에 가 있다.


* 이내; 저녁나절에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http://blog.daum.net/yklee0721/1375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