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 골짜기

내 이웃은 .. 고운 김영환

by 파자.다정.설야 2010. 3. 10.



.. 내 이웃은 ..
글 / 김영환


인정이 메마른 길목에서
생의 찬가를 부르며
분주히 허둥대는
혼탁한 도시의 유목민들
안식처를 찾아 집에 들어서면


성냥갑처럼 쌓아올린
아파트의 문은 굳게 잠겨
이웃의 정은 단절되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불안과 경계의 눈동자는
연신 둘 곳을 찾지 못한다


창밖엔 자연의 꿈이 숨쉬고 생동하는 모습 보이는데
감옥이 아닌 창살 안에
안주해 있는 이웃사촌
서로를 외면한 체
무엇이 사랑이고 행복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 내 이웃
 .. 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