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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정파 심종은님의 시 : 석화

by 파자.다정.설야 2009. 5. 11.
 
 
 

 

 
.. 석화 ..

정파 / 심 종 은

진정한 마음일랑
생동하는 자취일진데,
부동(不動)의 취향에서 벗어나
흘깃 미소라도 띄우구려.

조각된 미소일지라도
고깝지 않은 정파(情波)에
암석은
형태 그대로만은 아닙니다.

한 가닥 드날리는
형용할 수 없는 향기가
영원한 꿈의 잉태를 약속하고
진정, 이 세상 비길 수 없는
제나름의 행복을
감취(感取)할 것인 즉,

고고(孤高)한 매력을
살며시 바람에 띄우구려
진실은 고요함 속에
한 가닥 정을 애태워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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