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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봄이 어디 있으랴 .. 글 / 최계철

by 파자.다정.설야 2009. 5. 2.

 
봄이 어디 있으랴
봄이 어디에 그리 널브러져 있으랴.
그대가 움켜 쥔 그것이 봄이지.

황사 그득한 날이나
비가 추적이며 따라오는 날
창가에 기대어 온기를 노래하면

까마득히 먼 곳에 머물러있더라도
어느새 가슴 굴곡 사이에다
향 좋은 녹물을 부어주는 것이지.

세상에 지천으로 헤프다는 여인도
손귀를 저어 유혹하지 않으면 늘 심심겨울이지.

봄이 또 어디에 숨어 있으랴.
왼 종일 돌아다녀도 볼 수 없는,
부르지 않으면 오지도 않을,
마음이 불러야 오롯이 고개 내미는 것을,

2006.4.8 황사 그득한 날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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