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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그곳에

가슴으로 우는 새 ( 글 / 설야 조선희 )

by 파자.다정.설야 2008. 9. 25.

 



.. 가슴으로 우는 새 ..

부모님과 함께 하던 보릿고개
목욕탕 가던 겨울날엔 (겨울날) 연탄불에 물 데워
때 낀 발등 부끄러워 씻고 가던 가족들의 즐거움

어버이 일찍 여인 야속한 운명
빈 옥수수 대 곱씹던 서러움
그래도 턱을 이마에 걸고 뛰어
굶주림 참아내며 살아낸
배움의 기회는 축복이었다.

아! 정말 알 수 없는 사람
그 사람 만나 행복했건만
서로 믿고 의지함 저버린 채
저만의 길 등불 밝혀 가버린 후
자식들 먹이느라 이 가슴온통 헐어버렸네.


행여나 하는 맘 허겁지겁 살아온 세월
어느덧 생에 드리운 황혼
질퍽한 갯벌 나르는
허탈한 저 새 따라 절로 목이 메인다.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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