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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자화상 2

by 파자.다정.설야 2008. 12. 1.
   
 .. 자화상 ..




네가
영영 싫어지면
그러한 현실이 너무너무 슬프긴 하지만

60억의
그들이 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정말로 싫어진다면
그것은 대체가 불가능한 아픔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나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어느 누가 사랑해 줄 것인가!

나 스스로도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이 죽도록 싫지만
나는 결코 나 자신을 버릴 수가 없기에
나 자신이 몹시도 싫고 미운 날
나는 낙엽 지는 창가에 홀로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시간을 갖고
한번 더
나를 사랑해 보자고
사랑할
값어치가 있는 나가 되리라고
맹서하고 다짐한다.


黔丹福祉會館
由然 許 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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