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 골짜기

상처를 적셔오는 봄비 .. 글 / 이영균

by 파자.다정.설야 2010. 3. 5.
 







.. 상처를 적셔오는 봄비 ..

글 / 이영균


어젠 바랐었지 비라도 흠뻑 내렸으면
그런데 젖어드니까 가슴이 너무 아파
그날의 습한 기억들이
소리 없이 묵은 폐부에 스미고 있어

번지지 않기를 바라서 깊숙이 숨겼는데
그 멍 아직도 마르지가 않았나 봐
진퇴양난 그 절명의 순간들이
지금 미열로 번져 조용히 날 엄습해와

낙차를 무시한 채 울리던 못 속
마치 벼랑 끝에 매달린 듯
너의 손끝으로 빨려들던 심장박동
무수한 빗방울의 증폭이었지

주르륵 물방울이 흘러내린 창밖엔
돌아서는 너의 뒷모습 비에 얼룩지고 있었지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난 상처가 덧나 너무 아파

저 빗소리
이젠 드라마 주제곡이었으면 하네.

글 /
.x-text/html; charset=iso-8859-1" invokeurls="false" enablecontextmenu="false" autostart="true" x-x-allowscriptaccess="never" allownetworking="internal" loop="-1" volum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