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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골짜기

진흙탕 사이로 새벽이슬 화장하고

by 파자.다정.설야 2009. 11. 24.
진흙탕 사이로 새벽이슬 화장하고
.. 연 꽃 ..
글 / 방 추
기나긴 암흑 속
숨죽여 기다리며
애태웠던 시간들을
어이 이겨 내셨을꼬
진흙탕 사이로
새벽이슬 화장하고
살그미 내민얼굴
오랜 기다림이 주신 
거룩한 해탈의 미소인가
청초하고 자비로운 모습
비바람 불어올까
안쓰러이 바라보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행여 잠이 든다 해도
꿈속에서 지켜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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