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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세레나데

인천광역시서구문학회 문학의 빛 "청라도 5호"를 발간하면서

by 파자.다정.설야 2009. 12. 2.


.. 청라도 5호 발간사 ..

인천광역시 서구문학회장 조선희


이제 겸허하리만치 화려했던 계절이 물러가고
어느덧 하얀 겨울의 침묵으로 산하는 잠들어 갑니다.

하지만 땅속에서는 또 다시 우리에게 선사할 봄의 준비를 위하여
오로지 자연만이 이루어낼 수 있는 몸짓으로 꿈틀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겨울이라 이름 하는 계절이 차가울수록 만물을 소생케 하는 봄의 움직임은
우리를 향해 더욱 찬란한 빛깔로 다가 올 것이니까요.

이 같은 기대 속에 인천광역시서구문학회원들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청라도 5호집의 발간을 자축하며
오늘이 있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고마우신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되돌아보면 이 세상의 많고 많은 분야 중에서 특히 우리가 문학이라는
예술의 길을 걸어온 것이 축복이라 여겨집니다.
아울러 우리는 나름대로 엄격히 정해 놓은 자기기준의 가치관에서
또한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문학을 하면서 왜 문학을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고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거듭될 때가 있습니다만,
그럴수록 더욱 펜을 놓지 않고 노력하는 것은
글 한 구절 한 구절이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한 씨알이 되어
어디엔가 밝히는 촛불이 된다고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문학은 순수해지고 싶은 마음의 충동이며,
문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정화하기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한 노력이 바로
행복에 이르는 길일 거라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의 기준을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평화,
마음의 평정, 내면의 명랑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의 평온함을 누리면서
글로서 함께 융화되어 우리 사회로 확산된다면
깊은 감동을 자아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청라도가 어느새 5호를 발간합니다.
이 작은 책자 한 권이 훈훈하고 온정이 가득 넘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문학인이라는 성스런 명예를
이어가도록 해 주는 다리가 되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껏 그래 온 것처럼 청라도는 우리들이 사심 없이 모이는 장소이며,
바쁜 일상 중에 느껴보는 달콤한 여유일 뿐 아니라,
구민의 정서함양을 위한 일선에서도 뜻 깊다 할 것이며
곧 우리 자신을 되짚어 게으르지 않도록 수양하는 쉼터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노력하여 얻어진 것들은 곧 명랑한 사회 구현을 위하여
주변을 이끄는 보다 소중한 자양분이 된다고도 확신합니다.

끝으로 협조와 성원으로 함께하여 주신 분들과
열정적으로 본 청라도의 편찬을 맡으신
진원디자인프린텍대표님과 허기 위원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겨울, 지금도 쉼 없이 땅 밑에서는 봄의 향연을 위하여
용트림치고 있을 내일을 다시금 기대합니다.

버스승강장에서 앞 사람의 등 뒤로 올라앉은
하얀 눈송이를 가만히 털어 주고자하는 가슴이 있으니 우리의 겨울은 따스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09. 12. .
 

건강 사회조성 우리의 국력!